< 김종배 디에스피원 부사장 >

인공지능 기술은 지난해 이세돌 9단과 대국에서 승리한 구글 알파고나 IBM 왓슨 등의 성과를 통해 인간의 삶을 새롭게 바꿀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한 보여주었다.

AI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의 결합을 통해 우리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자율주행차 · 로봇 등의 분야에서 사람이 하던 많은 일을 대신 대신할 수 있고, 심지어 사람이 못하는 일까지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차단속이나 물품 배달 등을 할 수도 있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편집하거나 대본제작도 인공지능이 대신해 줄 수 있다.

특정 지식과 자격증이 필요한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의사같은 전문 서비스영역에서도 사람을 대체하거나 이들을 보조해 주는 등 AI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전망 때문에 일각에선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 구글 알파고와 IBM왓슨 >

하지만 인공지능이 한꺼번에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조 역할로서 서서히 진화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AI에 대한 신뢰나 심리적 요인, 노동자의 반발 등 여러 요인들 때문에 초기엔 단순 보조하는 수준의 일을 하다가 단계적으로 사람의 역할을 대체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AI가 감정을 지니고 있는 인간의 영역 모두를 완벽히 대체하는데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당분간 인공지능은 감정보다는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인공지능 - AI : artificial intelligence >

필자는 이제 AI 기술의 구현성보다는 사용자 니즈나 가치 측면에서 고민이 필요할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 정책 및 비즈니스 등을 고민해야 하며, 중요 가치 영역은 당장 기술적 구현이 어렵더라도 집중적인 개발과 투자가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엔 인공지능에 의해 AI 기술이 더욱 진화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이며,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AI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이 사람에게 어떤 가치를 주고 얼마나 생활 속에서 잘 사용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으로만 미래의 가능성을 판단할 필요는 없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실현될 수 있는 미래 변화를 예측하는 게 더 유용하다.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고, AI의 사회적 부작용을 대비하기 위해 어떤 법적 규제조항을 마련하느냐의 결정을 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다.

무엇이 가장 인간을 위해 도움이 되는 지를 고민하는 것도 바로 우리들의 숙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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