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여고생이 동급생을 폭행하고 이를 SNS를 통해 게시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상의 따돌림과 폭언에 대한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고민은 아닌 듯 하다.

미국 퓨 리서치(Pew Research Center)가 미국인 4천 248명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응답자의 41%가 온라인 괴롭힘(Online Harassment)을 경험했고, 62%가 이를 매우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퓨 리서치 온라인 괴롭힘 보고서 >

괴롭힘의 형태는 욕하기(27%), 창피주기(22%), 신체적 위협(10%), 스토킹(7%), 지속적인 괴롭힘(7%), 성희롱(6%) 등으로 조사됐다.

괴롭힘의 원인은 정치적 견해(14%), 외모(9%), 인종(8%), 성(8%) 등이며, 가해자는 모르는 사람(34%), 가해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음(31%), 아는 사람(26%), 친구(18%), 가족(11%), 전 연인(7%), 동료 근로자(5%) 순으로 나타났다.

괴롭힘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장소는 소셜미디어(58%)이며, 그다음은 웹 사이트의 댓글(23%), 문자 및 메신저 앱(15%), 이메일(10%), 온라인 게임(10%), 토론 사이트(7%),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앱(6%) 순이었다.

피해 후 어떤 식으로든 대응을 한 비율은 39%에 이르며, 가장 흔한 대응 방법은 ‘온라인으로 가해자에게 항의’(50%), ‘친구관계를 끊거나 차단’(49%),‘웹사이트의 책임자에게 신고’(22%), ‘대면·문자 혹은 전화로 가해자에게 항의’(16%), ‘온라인으로 문제를 상담’(14%), ‘이용자 ID를 변경하거나 프로 파일을 삭제’(10%) 등 이라고 응답했다.

온라인 괴롭힘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는 ‘유용한 정책과 온라인 회사들이 제공하는 도구’(35%), ‘온라인 괴롭힘에 대한 더 강한 법 집행’(31%), ‘목격자들의 개입’(15%), ‘사회 및 법 집행기관의 관심’(8%)을 꼽았다.

한편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이라서인지, 온라인 괴롭힘 문제가 심각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인터넷 안전이 자유로운 의견 표현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53%이지만, 그 반대로 자유로운 의견 표현이 중요하다는 비율도 4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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