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박준상 기자] 스마트폰 이용이 일상화 되면서 스마트폰을 보느라 미처 위험을 피하지 못해 사고를 당하는 스몸비가 사회 문제화 되고 있다.

스몸비(smombie)는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걷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이용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만3세 이상 인구의 모바일인터넷 이용률은 85.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 / 뉴스비전e >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스마트폰 관련 차량사고는 2011년 624건에서 2015년 1천 36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스몸비의 안전문제가 사회화되면서 스마트폰에 온 정신이 쏠린 이용자, 특히 10대 청소년들 대상 스마트폰을 끄면 행복이 켜진다는 내용의 공익광고나 캠페인까지 등장하고 있다.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독일, 싱가포르, 태국 등의 국가에서는 스몸비를 위한 현실적인 보행안전대책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보행자 도로의 절반을 스마트폰 사용자 전용보도로 지정하거나 스마트폰 이용자의 시선을 고려해 바닥 신호등을 설치해 위험을 알리는 안전대책 시행 중이다.

< 방콕의 휴대전화 이용자 전용 보행로, 호주 빅토리아 주 멜번 교차로의 바닥신호등 / 뉴스비전e >

하와이 호놀룰루시는 휴대폰을 사용하며 횡단보도를 건너다 경찰에게 적발되면 누적 횟수에 따라 최대 99달러(약 11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폰주의 표지판을 설치 · 스마트폰 안전사고 예방 대국민 캠페인 전개 ·스마트폰중독방지앱 사용 권장 등 정부차원의 안전사고예방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 서울 광장 인근의 스마트폰 사용주의 표지판, 예방 캠페인 / 뉴스비전e >

교통환경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제일 먼저 휴대폰 사용자의 의식개선이 필요하다"며 "또한 개인의 노력과 주의를 환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 친화적인 보행안전 환경 조성을 위한 교통안전대책 등 국가 사회적 정책마련도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