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SNS의 이용범위가 우리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지나친 사생활 간섭이나 공개 등의 피로감으로 인해 소셜네트워크를 탈퇴하는 새로운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 / 뉴스비전e >

◆친교 및 교제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은 SNS

트위터, 페이스북, 라인, 미투데이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SNS)는 이제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었다.

특히 SNS 이용 인구가 전 연령대로 확장되면서 소셜네트워크로 맺어진 친구관계가 기존 오프 라인에서 맺은 인간관계와 상당부분 같아지고 있다.

‘2016 국가정보화백서’에 따르면 SNS 이용자의 90.1%가 주1회 이상(하루 1회 이상 51.8%, 일주일에 1회 이상 38.3%) 업무 외의 개인 용도로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SNS 사용 이유로는 77.2%가 ‘친교・교제를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SNS 인간 관계는 오프라인 친구⋅지인은 물론 부모나 친지, 때로는 시부모나 직장 동료, 상사까지도 '친구'로 등록된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SNS 이용자들은 관계 피로감이나 관계 갈등상황을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SNS난민, 인맥다이어트 등을 추구하는 새로운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개인 사생활 공개...SNS 활동의 '양날의 검'

지난해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1천 883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 동료와 SNS 친구맺기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37.3%이며, 그 이유로 73.1%가 ‘공유하고 싶지 않은 개인 일상이 공개되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 SNS 사용자 / 뉴스비전e >

최근엔 인간관계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속칭 '인맥 거지'를 자처하거나 지나친 사생활 간섭이나 공개를 꺼리는 이용자들은 이중계정을 사용하거나 아예 SNS를 탈퇴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SNS 인맥을 정리하거나 아예 떠나기도 하는 현상은 SNS 관계 맺기가 사회적 의무가 되어감에 따라 이를 탈피하려는 이용자들의 대응적 선택이자 관계 맺기의 자기결정권을 확보하려는 노력"이라고 분석했다.

초연결로 진화하고 있는 사회에서 SN가 중요한 관계수단이 됐음에도, 이와 같이 SNS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은 빠르게 첨단화 되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삶의 여유를 찾기 위한 또 다른 몸부림이라는 해석이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