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우체국에도 로봇 배달원이 등장할 전망이다.

독일 우체국은 새로운 자율주행 로봇인 포스트봇(PostBOT)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바트 헤르스펠트(Bad Hersfeld)’라는 마을에서 로봇이 우체부와 동행하며 우편물을 배달한다.
 
독일 우편 배달 자율주행 로봇 <사진 / 뉴스비전e DB>
우편함을 최대 6개까지 운반할 수 있어 우체부가 무거운 짐을 지는 수고를 덜고 우편물을 보다 수월하게 전달하도록 도와준다. 독일 우체국은 파일럿 프로젝트 과정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로봇이 육체적으로 까다로운 우편배달 작업을 얼마나 잘 지원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DHL그룹의 포스트 e커머스 소포부서의 대표인 '유르겐 게르데스(Jürgen Gerdes)는 "직원들이 신체적으로 어려운 작업을 보다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솔루션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 했다.
 
포스트봇은 독일 우정국의 배달 직원이 편지와 패키지를 운송하는데 필요한 특정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제작됐다. 로봇은 최대 150kg 중량의 우편물을 싣고 우체부의 다리를 감지하면서 전체 경로를 따라간다. 필요한 경우 주위 장애물을 탐색할 수 있으며 유닛 양쪽 사이드에 제어 요소를 포함한 강력한 구조가 있어 어떤 기상 조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스위스 우정국에서는 베른, 쾨니츠, 비버리스트 등 대도시에서 배달 무인 로봇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스위스 우정국은 배달 로봇이 지역 사회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우편물과 소포를 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 우편배달 로봇 <사진 / 뉴스비전e DB>

시범 운용 결과를 분석해 이르면 3년 내 상업적으로 로봇을 우편 및 소포 배달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로봇은 사람과 비슷한 속도로 보행 구역을 이동하며 스스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장애물과 공사 구간 등 위험한 곳은 자동으로 피해간다.

소포를 10kg까지 실을 수 있으며, 이동 가능한 거리는 6km다. 사람의 보행 속도와 비슷한 속력으로 이동하며, 장애물과 공사 구간 등 위험한 곳은 자동으로 피해갈 수 있다. GPS로 길을 찾고 학습하는 기능을 갖춰 매번 배달 후 지형지물을 스스로 업데이트할 수도 있다.
 
스위스 우정국은 배송 물품도 음식이나 의약품 등 여러 분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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