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구글 자카드 홈페이지>

[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구글이 리바이스와 함께 스마트 의류를 출시했다.

지난 2015년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I/O에서 발표한 “자카드(Jacquard)”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상용화 한 것이다.

테크크런치 등 해외 IT전문매체들에 따르면, 리바이스의 자전거 통근자를 위한 데님 재킷(Commuter Trucker Jacket)에 구글의 첨단기술개발팀이 개발한 자카드 섬유와 태그를 부착해 만든 것으로 가격은 $350(약 40만원)이다. 

구글과 리바이스는 2016년 시제품을 만들어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으며, 이를 반영하여 상용제품을 출시했다. 

구글의 '자카드(Jacquard) 프로젝트'는 ‘스마트 커넥티드 의류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이 궁극적인 목표로 알려졌다.

전도성 금속 실을 직조할 때 넣어 터치와 동작에 반응할 수 있는 자카드 섬유를 개발하고, 동작을 인식해 다른 기기로 전달할 수 있는 장치까지 개발하는 것이다. 구글의 첨단기술 개발팀(ATAP: Advanced Technology and Project)이 추진하고 있으며, 2015년에 구글 I/O 에서 최초로 시연했고 ’16년 구글 I/O에서 시제품을 공개했었다.

재킷의 왼쪽 소매부분에 전도성 실을 넣어 터치패드 기능을 부여했으며, 이 부분을 터치하거나 넘기는 형태로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다. 이 터치패드는 ‘자카드 태그’라고 불리는 탈부착이 가능한 동작 인식 멀티터치 센서와 연결되는데, 태그를 통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동이 된다.

태그는 입력된 제스처 신호를 인식해 스마트폰으로 전달하는 역할과 자카드 섬유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재킷을 입으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을 자전거 모드로 전환시켜주며 터치패드 위에 패턴을 그림으로써 내비게이션 안내 , 음악 플레이/중지, 전화 및 텍스트 송수신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제스처에 대한 동작은 스마트폰의 전용 앱을 통해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할 수 있다.

재킷은 세탁이 가능하며 자카드 태그는 한 번 충전으로 2주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웨어러블 기기는 안경, 시계, 팔찌 형태가 주류였으나 그 범위가 옷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웨어러블 의류는 예전부터 많이 개발되어 왔지만 성과가 미비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제품은 상용화 수준으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이번 스마트 재킷을 개발할 때에는 일반 데님 재킷과 비슷하고(자카드 때문에 동일할 수는 없음), 세탁이나 구김에도 강하며 자카드 태그가 쉽게 부서지지 않도록 하는데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한다.

아울러, 자카드 섬유는 의류 제조사가 가지고 있는 기존 방직 설비를 사용해 제작할 수 있도록 개발함으로써 향후 자카드 섬유가 널리 확대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옷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시대가 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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