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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중국이 생체인식기술, 지문∙홍채 이어 얼굴인식기술 활용범위를 급속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국에서 얼굴인식기술은 2015년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CeBIT(독일 하노버 국제정보통신 박람회)에서 '얼굴인식 결제'를 선보인 이후 중국 내 얼굴인식기술의 응용분야는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은행 ATM기기, 학교, 식당, 기차역, 심지어는 공중화장실에서까지 얼굴인식 기능이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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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상은행, 농업은행 등 전통 금융기관은 일부 ATM 기기에 얼굴인식 기능을 추가해 카드 없이 예금인출이 가능하고, 베이징사범대학교 등 일부 학교에서는 얼굴인식기술을 신입생 등록시스템, 기숙사 출입시스템에 도입해 학사관리에 활용하고 있을 정도다. 

항저우 KPRO 레스토랑에서는 키오스크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얼굴을 인식한 후 카드번호와 연결된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가능하고, 심지어 중국 내 일부 도시의 공중 화장실에서는 화장지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얼굴을 인식하면 70cm의 휴지만 나오는 기계를 도입하고 있다. 

중국의 치엔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얼굴인식시장 규모는 약 17억2500만 위안이며, 2021년에 51억36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Frost & Sullivan에 따르면 기존 얼굴인식기술은 빛 등 주변 환경의 변화 등에 취약한 등 정확도 부분에서 약점이 있었으나, 3D 인식기술의 발전에 따라 정확도를 높여가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2015년부터 중국 정부는 금융, 정보보안, 영상감시시스템, 인공지능 등 관련 분야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정비하는 등 얼굴인식시장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중국의 IT 거두 BAT(Baidu, Alibaba, Tencent)를 포함해 IT 기업들은 기존의 경쟁력을 활용하는 한편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인수해 얼굴인식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는 상황으로 기존 IT 기업 이외에도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유력 IT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얼굴인식시장은 스마트 기기 보급 확대, 전자결제시장 확대, 사물인터넷 보급 등 영향으로 본인 인증, 정보보안, 온라인 결제 등 분야에서 더욱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킹기술의 발달에 따라 기존의 비밀번호 인증 방식 등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분실 또는 도용의 가능성이 낮은 생체인식기술 보급 확대가 필연적인 상황으로 보안분야 뿐 아니라 사물인터넷 발달에 따라 우리 일상 전반에 생체인식 기술 활용이 확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중국 내 얼굴인식기술은 출입통제 및 관리(42%), 보안(30%), 금융(20%) 영역에서 활용되며 향후 교통, 의료, 행정 등까지 응용분야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른 국가의 경우 얼굴인식기술이 보안 등 공공영역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반면, 중국의 경우 일상 속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바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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