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에서 시범 운행중인 구글의 자율주행차 모습 <사진 / 웨이모>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각 나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시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각국의 정부들은 걸림돌이 되고있는 기존 규제 완화에 돌입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선도국인 미국 역시 새로운 규제 완화 지침을 발표하며, 자율주행차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해외 경쟁사들과의 경쟁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관 BCG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이 2025년까지 총 4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들은 약 360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전문 미디어 Fortune은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의 시장규모가 2050년까지 7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2050년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의 약 4조 달러는 자율주행자동차 판매에따른 경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으며, 나머지 3조 달러는 자율주행자동차로 이루어지는 배달이나 물류사업에서 파생되는 경제효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자율주행자동차 시장 속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은 '무인' 자율자동차 시장으로 약 2030억달러의 경제규모를 2050년까지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특히, 무인자동차들은 여행사및 헬스케어 부분에서 수요가 높아져 성장 가능성이 높게 예측되고 있다.
 
◆미 정부, 기존 규제 수정 및 완화한 새로운 지침 발표
 
미국 정부가 자율주행차량 활성화 및 시장 육성을 위한 개발업체들이 지켜야 할 기존 규제를 수정 및 완화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고 나섰다.
 
LA Times에 따르면 일레인 차오 미국 교통부 장관은 9월 12일(현지 시각) 미시간대학에서 새 자율주행차량 안전지침 가이드라인 ‘A Vision for Safety(안전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규제완화는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해외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함이 우선이라고 차오 장관은 밝혔다.
 
한마디로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방해하는 규제를 없애고 기존의 규제도 완화해 미래 자율주행자동차 시장 활성화 및 증가를 위한 정책이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오바마 정부가 발표한 자율주행 자동차 안전검사와 관련된 규제들을 완화시켰다. 그동안 오바마 정부의 기준에 따르면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율자동차 시범주행을 위한 안전성 평가에서 15점을 받는 것이 실제 시장 판매 전의 기준이었지만, 트럼프 정부는 이 기준을 12점으로 낮췄다.  
 
또한 앞으로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차량 기술 개발을 할 때에 윤리적 또는 사생활 보호 문제를 고려하지 않도록 하는 규정도 발표했고 자율자동차의 안전성 테스트를 주정부가 아닌 연방 정부가 결정하는 것은 유지키로 했다.
 
◆테슬라, 도요타, 포드, GM등...자율주행차량 기술개발 활발
 
현재 미국에서는 테슬라, 도요타, 포드, GM등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율주행차량 기술개발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는 2017년 말을 시작으로 출시되는 모델 S, 모델 X, 모델 3에 대해 운전자 없이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도요타는 10년 내 4단계 자율주행 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으로 2020년까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인공지능(AI)와 관련된 스마트카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CES 2017에서 운전자와 교감하며 성향과 감정을 읽을 수 있어 스마트한 주행 환경을 제공하는 차량 인공지능 음성비서 유이(Yui)를 자동차에 탑재시킨다는 것을 발표했는데, 이런 인공지능 음성비서는 운전자의 성향을 파악해 운전자가 기분이 안 좋은 경우 기분 좋은 음악을 플레이시키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주행자와의 교류를 중요시 한다는 것이 중점이다.
 
포드는 2021년까지 핸들과 페달 없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 3개 주에서 시험주행 중이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미시간 3개 주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미시간 대학의 가상도시 'Mcity'에서도 자율주행 차의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
 
2021년까지 리프트 우버와 같은 자동차 공유 플랫폼에 공급할 자율주행 자동차를 선보일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럴모터스(GM)는 차량 공유업체로 전 세계 190개 도시에 진출한 리프트(Lyft)에 5억 달러를 투자하며 무인 자율주행차 공유서비스 시장에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GM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2016년 10억 달러를 투자해 자율주행 기술 벤처기업 '크루즈 오토메이션(Cruise Automation)을 인수하기도 했다.
 
BMW는 미국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이스라엘 칩 개발업체인 모빌아이와 자율주행차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는 중이다. 2021년 중국에서 첫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계획으로 자체적 미래 프로젝트 'iNext'로 2021년 후반부터 BMW의 모든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자동차를 출시할 것을 계획하고 2025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정부의 자율주행차 규제완화로 자율주행차의 발달 행보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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