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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중·일, 로봇 강국 각축전...정부 정책으로 로봇시장의 변화 이끌어
<사진 / 뉴스비전e DB>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로봇산업 역시 그 중심에 있다. 로봇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보스톤 컨설팅그룹이 2014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각국의 로봇 도입도가 글로벌 경제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변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세계 로봇시장은 2014년 대비 9.7% 성장한 179억 달러로 최근 6년간 연평균 13% 성장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중국(27%), 한국(15%), 일본(13%), 미국(10%), 독일(7%) 5개국이 전 세계 75%를 차지하며, 세계 로봇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한·중·일 3국은 각각 로봇 활용도, 최대시장, 생산강국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세계 로봇시장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정부 정책등을 계기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 산업용 로봇 생산 강국에서 로봇 활용 강국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한 일본 
 
일본은 로봇 생산 강국에서 로봇 활용 국가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일본 특허청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산업용 로봇 특허 출원건수 상위 10대 기업 중에 일본 기업이 7개가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일본은 로봇 기술 혁신을 선도해 왔다. 또한, 로봇 핵심 부품인 감속기, 서보모터, 센서 등에서 일본 기업은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동인구 감소와 노인 보호, 부양 문제, 사회보장비 급증과 같은 심각한 국가적 난제에 직면 해 있다. 또한, 로봇 산업의 핵심역량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전환되면서, 일본이 제조에서는 이기더라도 비즈니스에서는 결국 미국에 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사회 문제 해결 및 신성장 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2015년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전략 ‘로봇신전략’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다가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이른바 ‘로봇 올림픽’ 으로 개최해 세계에 일본
을 로봇 선진국으로 재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로봇신전략이 계획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로봇의 성장이 중요한데, 일본 정부는 로봇신전략을 통해 세계 제일의 로봇 활용 사회, 세계 로봇 혁신 거점, 세계를 선도하는 로봇 신시대 전략 등 3대 달성 목표를 제시함으로서 로봇 시장 규모를 2020년까지 제조로봇은 현재보다 2배, 서비스 로봇은 현재보다 20배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본 서비스 로봇 산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엔터테인먼트·커뮤니케이션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Asratec 에 따르면, 2016년 개발된 서비스 로봇 중 엔터테인먼트 로봇(19개), 커뮤니케이션
로봇(15개), 간호/복지 로봇(13개), 청소 로봇(13개), 취미 로봇(9개)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서비스 로봇 산업은 소프트뱅크·토요타자동차·혼다·히타치 등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제품 개발 및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중국은 2013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시장으로 올라섰으며,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중국 시장의 비중은 2015년 27%에서 2019년 45%까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로봇산업연맹(CRIA)은 2017년 중국의 산업용 로봇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20% 성장해 처음
으로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기술 부족으로 필요한 로봇의 대부분을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자국 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향상되면서 내수 시장 산업용 로봇의 약 30%는 중국 로컬 기업들이 생산하고 있으며, 이 비중은 2019년에 이르면 47%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메이디그룹의 독일 KUKA 인수를 계기로 중국 로봇 기술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며, 현재
로봇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미래에 로봇 최대 생산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로봇 굴기를 선포하며 자국 로봇 산업 경쟁력 강화를 범국가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제조 경쟁력 강화 및 로봇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2016년 3월 ‘로봇산업 발전계획획’ 을 발표했다.
 
2015년 5월 국무원이 발표한 ‘중국제조 2025’ 정책에서 중점 추진 10대 산업 중 하나로 로봇 산업이 선정되었고, 로봇산업발전계획은 2020년까지 중국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5개년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국 정부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0대 로봇을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중국 서비스 로봇 산업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으며, 스타트업들이 주로 접객, 소셜, 교육용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CES 2017 행사에서 중국 기업들은 총 124개의 로봇 제품을 출품해 미국(72개)을 제치고 출품 1위를 기록했다. 출품된 제품 수의 국가별 점유율에서 중국은 23%(CES 2016)에서 36%(CES 2017)로 증가했다.
 
▲ 세계에서 산업용 로봇 활용 수준이 가장 높은 한국
 
우리나라는 근로자 1만 명 당 로봇 밀집도가 531명으로 세계 최고의 산업용 로봇 활용국이
며, 산업용 로봇 생산은 세계 4위, 산업용 로봇 시장규모는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로봇 산업은 저평가되고 있다. 그 이유는 기술력 부족으로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의 자립도가 낮고, 제조 로봇 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서비스 로봇 산업 경쟁력이 열악하기 때문인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로봇산업실태조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로봇 매출 규모는 4조 2,168억 원으로
집계되며, 이 중 서비스 로봇 매출은 6,277억 원으로 전체 로봇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15%) 이 세계 평균(38%)과 비교했을 때 낮은 편이다.
 
이에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신성장동력으로서 로봇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2003년 지능형 로봇이 10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되면서 정부 지원이 규모화·체계화를 이뤘다. 2005년 '지능형 로봇산업 비전 및 발전전략' 이 수립돼 로봇 산업 지원 체계가 처음 만들
어졌고, 2008년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촉진법이 제정되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2009년 관계부처 합동으로 로봇 산업 지원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5개년 기본계획인 ‘1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이 발표됐고, 2014년 정부는 1차 계획을 보완하고 로봇 선진국으로 본격 도약하기 위한 ‘2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을 수립했다.
 
범부처 기본계획의 실천을 지원하기 위한 소관부처 로봇 발전전략도 추가로 발표됐다. 지식경제부는 2010년 세계 3대 로봇 강국 달성을 위해 ‘서비스로봇 산업 발전 전략’ 을, 2012년에는 향후 10년의 로봇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로봇 미래전략(2013~2022)’ 을 각각 발표했다.
 
2016년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의 일환으로 ‘로봇산업 발전방안’ 을 발표했으며, 5대 유
망품목을 선정하는 등 시장 변화 흐름에 따른 정책적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정윤수 기자  newsvisi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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