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일본 정부의 AI 정책은, 제조업 경쟁력으로부터 출발해 4차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지만 대규모 인수합병이나 연구가 상대적으로 미국과 유럽에 비해 뒤쳐져 있다는 공통점에서, 한국에 주는 의미가 크다.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핵심동력인 AI에 대한 관심 증대되는 상황에서, 일본 또한 「일본재흥전략」, 「제5기 과학기술기본계획」 등을 통해 미래 지능사회 추동력 확보를 위한 AI정책 방향성을 설정하고 실행전략으로 「AI 산업화 로드맵」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일본 경제의 부진 탈피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외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투자를 통한 생산성 혁명을 주요 전략으로 하는 「일본재흥전략」을 지난 2015년과 2016년 발표한바 있다. 

특히 범부처 차원에서 ICT 활용의 극대화 전략 및 AI 중심의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가 필요함을 제했다.  AI 국가 프로젝트를 추진·관리하기 위해 범부처 컨트롤타워인 ‘인공지능기술전략회의’를 설치한 이후, AI의 기술적 특징과 일본이 보유한 강점을 고려한 차세대 AI R&D를 추진중이다. 

일본 AI 산업화 로드맵<자료 / 한국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일본 정부는 차세대 AI R&D 결과와 성과를 산업·사회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 거점 정비 사업(슈퍼컴퓨터확보 및 test-bed 설치 등)을 당면과제로 제시했다. 

▲과학기술 관점의 AI 정책...제5기 과학기술기본계획

일본의 지속성장과 글로벌 사회 선도,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제5기 과학기술기본계획」을 2015년 12월  발표했다. 

적극적인 ICT R&D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서비스가 연속적으로 창출되는 일본의 미래상을 ‘초스마트사회(Society 5.0)’로 제시한 것이다. 

혁신기술을 통해 필요한 모든 것이 필요한 사람에게 적정하게 제공되어 모든 사람들이 활력 있고 쾌적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지향하기 위해서다. 

개별적으로 기능했던 ‘사물’이 ‘시스템화’되고 다양한 분야가 융합·자율화·자동화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이를 위해 일본이 보유한 강점을 고려하여 AI R&D로 실현할 수 있는 미래 기술 3가지 분야를 로봇, IoT,빅데이터로 선정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 정부가 추구하는 초스마트사회는 제조업뿐만 아닌 전 사회에서의 변화를 전제한다는 측면에서 독일 등 서구의 인더스트리4.0과 차별화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사회문제 해결은 일본재흥전략이 목표로 하는 생산성 향상을 통한 미래사회구축 전략과 동일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지능정보사회추진단'VS 일본 '인공지능기술전략회의'

한국은 산업의 각 영역이 복합적으로 서로 연결되고 융합하여 AI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국가발전 도모를 위해 AI를 포함하는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지난 2016년 8월 발표한바 있다.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는  AI,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자동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정밀의료, 탄소자원화, 미세먼지, 바이오신약 등이 포함됐다. 

특히 AI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능정보사회추진단‘을 조직하고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지능 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 등 AI에 관한 중장기 전략을2016년 12월 마련했다. 

일본은 총리 산하 ‘인공지능기술전략회의’를 상시 컨트롤타워로 설치하여 범부처적으로 지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AI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적 수용성 제고 방안을 정책 안에 포함했다. 여기에는 AI R&D 지원의 필요성, AI 기술개발 타당성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 

일본은 산업적 파급효과와 더불어 사회 문제 해결 관점의 AI 융합전략을 채택했다. 

AI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AI 전용 슈퍼컴퓨터를 확보하고 기업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거점지원 방식이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AI 기술의 사회적 수용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인식개선 방안 모색 •사회 문제 이슈에 대한 전략적 AI 융합을 통해 문제해결 및 경쟁력 확보 •AI 전용 슈퍼컴퓨터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의 접근성 확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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