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 부처를 비롯한 온 나라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합창에서 제창으로 바뀌었고,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누리과정 예산을 내년부턴 국가가 부담하기로 했다.

급기야 1년 4개월여만에 정부가 인도적 지원단체의 대북접촉까지도 승인해 주었다.

정말 세상이 바뀌었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을 보면서 '왜 진작 그렇게 개선하지 못했나?'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든다.

이렇게 쉽게 고치고 좋게 바꿀 수 있는 것들을 왜 그동안은 하나도 못했을까 하는 의문인 것이다.

그러면 그동안 기업과 정부에서 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소수의 기득권층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이 고쳐지지 않았냐는 의문인 것이다.

왜 수많은 공무원들과 기업 임원들은 이러한 불합리적인 제도와 문제점에 대해 제대로 직언하고 고치려 노력을 하지 못했냐는 것이다.

물론 같은 월급쟁이로서 그들의 마음도 이해는 된다.

한 사건의 수사에 있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가 졸지에 지방으로 좌천되는 검사와, 최고권력자의 뜻을 약간 거슬렀다는 이유로 말도 안되는 인신공격 끝에 옷을 벗었던 검찰총장을 보면서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용기를 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국민 모두가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남에게만 맡기지 말고 우리가 직접 나서서 고쳐 나가야 한다.

지난해 겨울.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우리는 촛불을 들고 추운 거리에 모이지 않았나? 그리고 그 열정으로 우리는 지금과 같은 달라진 세상을 이끌어 내지 않았나?

새 정부. 물론 너무나 잘 하고 있다. 잘하는 부분은 박수치고 칭찬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줘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 무엇인가 잘못한 점이 생긴다면 주저하지 말고 우리 모두 한 목소리로 외쳐야 한다. 잘못을 지적해 고쳐내야 한다.

앞에 나서지 못하고 뒤에서 험담만 해서는 절대 개선된 결과를 얻어낼 수 없다.

우리 스스로 주권의식을 갖고 좋은 사회, 좋은 나라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것만이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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