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太陽)은, 수천만년 뜨거운 불을 품어 내지만, 결코 조금도 식지 아니하고, 바다는, 난파선(難破般)에 목숨을 잃은 인간들의 수많은 애절하고, 슬픈 사연을, 모두 담고 있지만, 지금껏 묵묵히 한마디 말이없다. 매화(梅花)는 북풍한설(北風寒雪) 매서운 추위를 견디어내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만, 그 아름다운 자태를 함부로 뽐내지 아니하고, 향기를 쉽게 팔지 아니하며, 대(竹)나무는 1년 동안에 다 자라 속(心)을 다 비우지만, 결코, 쉬 휘거나 부러지지 아니한다. 좋은 악기(名器: 바이올린)는 수백년이 지나도 그속에 더욱 아름다운
컬럼·기고
최원호 칼럼니스트
2024.03.26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