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폴 맥클린(Paul Mclean)이라는 미국의 신경학자는 두뇌를 이해하기 위해 뇌의 삼중구조 이론을 창안했습니다.뇌의 구조는 진화론적 발달에 기초해 세 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의 생명을 담당하는 뇌간(brain stem)은 파충류의 뇌입니다. 뇌간이 죽는 것이 뇌사입니다. 뇌간은 호흡과 맥박, 동공의 확장이나 소화에도 관여합니다.현재의 생명유지를 담당하는 것이 뇌간입니다. 사실 뇌간만 있어도 우리는 생존할 수 있습니다.뇌간 위에 변연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감정을 담당하는 뇌고 진화론적으로 개나 고양이와 같은
[뉴스비전e] 이러한 변화를 한의학에서는 감정은 기의 흐름에 영향을 주고 기의 흐름 또한 감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흐름 또한 감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한의학에서는 설명합니다. 당연히 가족과 타인에게서 받은 상처가 크고 지속적으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환자에게는 상담이나 다른 정신치료의 병행도 필요합니다.화를 참기 어렵고, 가슴통증, 얼굴로 열이 치밀어 오르는 증상이 있는 주부를 치료한 적이 있습니다. 시댁 식구들로부터 무리한 요구와 부당한 대접을 받았는데 남편이 환자의 고충을 몰라주고 시댁만을 두
[뉴스비전e] 한의학에선 ‘마음과 몸이 하나’ 즉, 심신일여(心身一如)의 인간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을 심신의학, 정신신체의학에서도 공유합니다.한국인 특유의 정신장애 중에 대표적인 것이 화병(火病)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마음의 고통이 몸의 증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려운 말로 ‘신체화(somatization)’라고 합니다.화병은 긴 시간 억눌린 분노가 불의 형태와 유사하게 몸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병입니다. 불은 위로 올라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뜨거운 열의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화병의 대
[뉴스비전e] 인간의 감정을 멋지게 의인화한 이라는 영화를 보면 기쁨이는 슬픔에 잠긴 주인공의 어린시절 가상의 친구 빙봉에게 얼른 슬픈 감정을 털어버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자고 부추깁니다.하지만 빙봉은 더 서럽게 울지요. 그때 슬픔이가 빙봉이 마음껏 슬퍼할 수 있게 해주자 빙봉은 곧 울음을 그치고 일어납니다. 빙봉의 슬픔에 함께 있어준 것이지요.주인공 라일리가 방황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와 엄마, 아빠와 포옹할 수 있었던 것도 갑작스런 환경 변화와 친구로부터 멀어진 라일리의 슬픔이 존중되었을 때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뉴스비전e] 신경정신과학을 전공한 죄(?)로 나는 간혹 학생들로부터 아니면 지인들로부터 상담을 요청(?)받습니다. 어느 날 한 학생이 제게 찾아와 의논을 하더군요. 평소 잘 아는 친구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는 자신이 그 친구에게 무엇인가를 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친구는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살고 있었고, 너무 실의에 빠져서 혼자 공간에 머물면서 부모님과도 대화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어려운 친구에게 무엇이라고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보였습니다. 나는 일단 그 학생의 마음
[뉴스비전e]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어머니와 극적인 관계개선을 이룬한 미술치료사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중고등학생 시절 게임에 푹 빠져 살던 이 사람은 게임 하지 말라던 어머니의 말이 죽기보다 싫었다고 합니다. 그 또래의 대부분 자녀들이 그렇듯이 어머니는 그를 전혀 알지도 못하면서 잔소리만 한다고 생각했었답니다. 사이가 극도로 나빠졌을 때는 한참 동안 서로 말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어느 날 게임을 한참하고 있는 그를 어머니가 와서 빤히 바라볼 때, 그는 그의 인생을 바꾸어 줄 한마디를 던졌답니 다. “엄마도 이 게
[뉴스비전e] 저와 꽤 오랫동안 만나온 환자가 있었습니다. 부모님과 극심한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20대 초반의 여자 환자였습니다. 부모에게 끌려온 젊은 환자들이 으레 그렇듯 면담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질문을 해도 단답식의 대답만 돌아왔고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두세 차례 면담이 반복되었고 치료에 진척이 없어 답답했던 시점에 아주 우연히 저와 그 환자가 같은 배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환자와의 이야기할 거리가 생겨서 기뻤던 나는 그 환자와 제가 좋아하는 배우와 그가 출연한 영화 이야기를 나누
[뉴스비전e] 상담을 공부하는 분들이 지겹도록 듣는 말이 있습니다. ‘환자와의 라포(rapport)가 중요하다’, ‘모든 심리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라포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입니다. 라포는 치료자와 내담자, 의사와 환자 간에 상호신뢰관계의 형성을 의미합니다. 또 하나 지겹게 듣는 말이 있습니다. 라포형성을 위해서는 소통과 공감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한 책 판매 사이트에서 ‘소통과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니 55권의 책이 조회가 되네요. 전 이것보다 더 많으리라 기대했습니다. TV 교양강좌에서도 그리고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성
[뉴스비전e] 몸이 허한 것 같아 한약을 드셔보거나 발목을 삐끗해 침을 맞아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한약을 처방하고 침을 놓는 사람이 한의사이고 한의사가 공부하는 학문이 한의학 입니다.저는 한의학 중 한방신경정신과학을 전공한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입니다. 많은 사람이 아직 모르지만 한의사도 의사처럼 전문의가 있답니다. 저를 주로 찾는 환자들을 짐작하실 수 있을까요? 정신과학에서 힌트를 얻으셨을 겁니다. 나는 마음이 불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 있으신 분들을 임상현장에서 자주 만납니다. 제가 만난 어떤 정신과의사 선생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