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왼쪽은 중국 북송의 화가 이적(李迪)의 공필화조화(工筆花鳥畵)입니다. 주로 궁정화가들이나 직업화가들이 사용하는 화법으로 대상의 외형적 사실에 치중하며 기교적이고 장식적이며 화려하게 그려졌네요. 치밀하게 공들여 세밀하고 정교하게 그리기 때문에 실물을 있는 그대로 베끼는 寫實畵(사실화)에 속합니다.오른쪽은 남송말기의 화가 목계(牧溪)의 수묵화조화(水墨花鳥畵)로 공필화조화와 대비를 이루면서 문인, 학자들에 의해 그려지는 그림입니다. 화법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단순하고 간략하게 생략적인 필법으로 그립니다.화가의 주관적 해석
[뉴스비전e] 포도나 표주박이 넝쿨에 주렁주렁 매달린 그림도 자식이 많은 것을 상징합니다. 덩굴만대(蔓帶)은 만대(萬代)와 발음이 같아서 그림처럼 포도와 덩굴을 함께 그리는 이유도 자손이 만대까지 끊이지 않고 번성하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동양에서 오복은 아주 중요합니다. 오래 살고, 부유하게 살고, 신분이 높아지고, 자식을 많이 두고, 덕을 베풀어 칭송받는 것입니다. 이 모두를 갖출 수 있으면 정말 행복하겠지요. 옛날에는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의 수명이 짧았고, 자식도 귀했답니다. 그래
[뉴스비전e] 그림 속의 복숭아는 ‘삼천 년 만에 꽃이 피고, 삼천 년 만에 열매를 맺고, 삼천 년 만에 익는다.’ 는 ‘천도(天桃), 하늘나라에 있다는 복숭아’입니다. ‘삼천’은 ‘수가 많음’을 뜻하며, 복숭아가 여러 개 달린 그림 역시 다수(多數), 즉 수가 많음을 뜻합니다. 원래 고대 동양에서는 숫자 셋 이상이면 ‘많다’의 의미를 부여했지요. ‘수(數)’는 독음이 ‘수(壽)’ 와 같아서 천도는 목숨 수(壽)라는 우의를 갖게 되어 ‘장수하다’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지요. 천도는 ‘득도를 깨달은 한 사람이 먹으면 신선이 된다'
[뉴스비전e] 참게가 갈대와 함께 그려져 있군요. 게와 갈대를 함께 그린 그림은 “합격을 기원합니다.”라는 뜻입니다. 게의 등딱지를 ‘갑(甲)’이라 하는데 한 마리를 그려 놓거나 갈대로 묶어 놓으면 과거시험에 장원급제를 기원하는 뜻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수능이나 공무원, 대기업 시험 등 각종 시험을 앞둔 사람에게 찹쌀떡을 전하며 합격을 기원하는데, 우리 조상들은 게와 갈대가 함께 있는 그림을 그려주면서 합격을 기원했다니 생활 속에서 그림 감상을 실천했군요. 조선후기 풍속도로 유명한 화가 단원 김홍도의
[뉴스비전e] 현대사회는 물질적 풍요는 있으나 개개인의 마음밭은 오히려 황폐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 역시 외적인 풍요로움에 반해 내적인 빈곤으로 외로움의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는 학문을 닦아 정신을 수양하고, 도를 깨우쳐 마음을 다스리고자 했던 옛 문인들의 그림 이야기입니다. 비록 시대는 다르지만 그림을 통해 소망을 담고,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했던 옛사람들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꽃과 새를 그린 화조화는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으로 대표되는 동양에서 문인(文人)들에 의해